심리학 파헤치기

근대 심리학의 아버지 빌헬름 분트

퍼브싸이코로지 2022. 3. 21. 20:59

근대 심리학의 아버지 빌헬름 분트

 

빌헬름 막시밀리안 분트는 독일의 심리학자 겸 철학자, 생리학자이다. '근대 심리학의 아버지'라고 불리고 있는데, 독일 바덴의 네카라우(현재의 만하임)에서 출생하였다. 하이델베르크 대학, 튀빙겐 대학, 베를린 대학에서 철학과 생리학을 배웠고 그 이후 생리학적 심리학 연구에 몰두하였다. 1879년에는 라이프치히 대학에 최초로 심리학 실험실을 개설, 세계 여러 나라의 심리학자들이 모여들어 실험 심리학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크게 이바지한 공이 있다. 이 후, 그는 민족 심리학도 연구하여 비교 심리학과 문화 인류학의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였다

 

주요 학문적 연구 살피기

심리학 실험실

분트는 라이프치히 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실험실로 사용한 곳이 있는데, 이곳은 라이프치히 대학 측에서 학생들을 처벌할 때 쓰던 강당이었다. 많은 심리학자들은 이곳에서 바로 과학으로써의 심리학이 처음 탄생하게 되었다고 인정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전의 심리학이 오직 철학의 한 부분으로서 과학적이지 못한 탐구 방법에 의해 인간의 마음을 연구했다면, 분트의 실험실에서는 측정이 가능한 형태의 객관화된 수치로 조작된 정의와 정확한 통계를 통한 과학적인 방법의 연구를 진행하였기 때문이다. 이로써 심리학은 과학으로써의 학문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후 분트의 실험실에서 공부한 많은 제자들이 서양 학계에서 활발한 심리학 연구와 교육활동을 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분트의 심리학 실험실은 심리학의 기반을 마련해주었다고 할 수 있다.

 

 

구조주의와 내성법

분트는 인간의 의식(세상과 정신에 대한 인간의 주관적인 경험)을 분석해야 된다고 믿었다. 분트는 심리학에서 인간의 의식에 대해서 구성주의라는 접근 방법을 택했는데 이는 화학자들이 어떤 물질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물질을 몇 가지 기본 요소로 쪼개는 것을 보고 착안하게 되었다. 여기서 구성주의란 인간의 의식을 쪼개어서 분석하는 방법인데, 기본적인 감각과 느낌이라는 구성요소로 쪼갠다. 또한 분트는 어떠한 시점과 상황에서도 인간은 다양한 의식 상태가 공존하는데 그것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내성법(자신의 경험에 대한 주관적인 관찰, 자기의 내부 성찰법)을 사용했다. 이처럼 분트는 심리학과 철학을 구별시키는데 일조했다. 

 

 

민족 심리학

분트는 민족 심리학이라는 개념을 썼는데, 이는 감각이나 감정 이상의 고등의 정신 과정은 실험법을 적용할 수 없는 영역이라 보고 이것에 대신하는 개념이다. 오늘날의 문화인류학이 대상으로 삼는 여러 현상, 즉 신화, 언어, 사회, 풍속, 종교, 예술 등을 여기에 포함시켰다. 분트는 정신 발달의 일반법칙을 발견하기 위하여 실험 심리학과는 별도로원시 민족의원시민족의 정신적 특성을 대상으로 해서 그 문화적 소산인 언어, 예술, 종교, 신화 등에 관해 연구한 대작 민족심리학을 저서하였다.

 

 

현대 심리학에 끼친 영향

분트의 심리학 실험실은 심리학만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독립된 학문 분야를 탄생시켰는데 이후에 행동주의 탄생에 영향을 주었고 그의 많은 실험적 방법들은 현재까지도 쓰이고 있다. 또한 분트는 정신 기능의 세 부분인 생각, 이미지, 감정에 대하여 집중 연구했고 이것들은 오늘날의 인지심리학에서 연구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이다. , 분트로부터 인지 과정에 대한 연구가 시작됨을 알 수 있다.

 

분트의 연구는 아주 잘 통제된 조건들을 사용했다는 것에서 심리학 발달에 기여한 것 중 하나로 꼽힌다. 이를 통해 다른 연구자들도 과학적이고 실험적인 접근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오늘날의 현대 심리학자들은 내성법의 실험 방법론이 과학적이더라도 그것은 실제로 과학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데 대표적으로 버러스 프레더릭 스키너가 있다. 스키너는 주관적이고 오직 관찰 가능한 행동만 측정했기때문에 정확히 검증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